한.일 간판 여자 프로골퍼들간의 결전장이 될 '2002 마루한컵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하루 앞둔 6일 한국선수들은 코스를 점검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일본 오사카 한나CC(파72.길이 6천3백18야드)에서 첫 연습라운드를 마친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감기에 치통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이 대회 창설 후 두번이나 내리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쓰러져도 코스에서 쓰러지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세리는 코스가 긴 편은 아니나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김미현(25.KTF)은 "코스가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샷을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말한 뒤 "지난 두차례 대회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에 익숙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23)도 "코스가 까다롭지만 우리는 팀워크가 아주 좋다"며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양팀은 첫날인 7일 12명씩 싱글매치플레이로 1라운드를 치르고 8일 역시 12명씩 나서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를 펼친다. 강수연(26.아스트라)과 후지노 오리에(28)가 오전 9시30분 첫 티샷을 날린다. 오사카(일본)=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