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부터 신용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소비자들이라면 이제 포인트를 사용할 때가 됐다. 자신의 포인트 점수는 보통 대금청구서의 결제금액 옆에 표기돼 있거나 카드사 인터넷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대로만 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1백%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유효기간 전에 써라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란 카드사용액의 일정비율(통상 0.2%)을 포인트로 적립해 모아 뒀다가 카드회원들이 현금처럼 쓰거나 사은품으로 돌려받는 제도다. 신용카드 포인트의 특징은 항공 마일리지와 달리 "5년"이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 5년전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선입선출(先入先出)" 방식에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소멸된다. 예컨데 97년 12월에 적립된 포인트는 2002년 12월에는 없어진다. 따라서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는게 중요하다. 내게 맞는 포인트를 찾아라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포인트는 종류도 많고 적립율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 스타일에 맞는 포인트를 적립해 뒀다가 활용하는게 경제적이다. 예컨데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LG트래블카드를 쓰는 게 좋다. 다른 카드는 카드사용액 1천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데 반해 LG트래블카드는 1천원당 2마일씩을 적립해 주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대카드를 쓰는게 좋다. 현대M카드, 기아노블레스카드 등을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2%가 오토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 자동차 구입시 최고 2백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스와핑을 활용하라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는 자신에게 필요한 다른 포인트로 바꿔쓸수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포인트를 다른 사람의 포인트와 교환하는 '포인트 스와핑'이 대표적인 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장(死藏) 위기에 놓인 포인트를 재활용할 수 있다. 가령 비행기 티켓 할인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이동통신 포인트를 타인의 항공 마일리지와 교환하는 식. 팝포인츠(www.poppoints.co.kr)나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넷포인트(www.netpoints.co.kr) 등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카드사가 실시하는 포인트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포인트 활용법이다. LG카드는 적립해 놓은 포인트를 이용해 LG카드가 마련한 패션, 뷰티, 가전, 컴퓨터,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포인트의 전환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씨 탑포인트의 경우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마일리지 또는 주유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특별 포인트 가맹점을 활용하라 =카드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율은 통상 0.2%다. 1백만원 어치 카드로 결제하면(현금서비스 제외) 2천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포인트 적립율이 너무 낮아 불만인 사람이라면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된다. 특별가맹점 제도는 카드사별로 특정 점포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 적립률을 대폭 확대한 것. 일반 가맹점의 포인트 적립률이 0.2%인데 비해 적립률이 최고 50배(10%)나 높다. 예컨데 삼성카드 회원이 보너스클럽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는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최고 5%까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비씨카드 회원이 전국 6천여개 탑가맹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최고 10%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공짜 포인트를 노려라 =카드로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카드사들은 수시로 포인트 적립행사를 개최한다. 따라서 적립행사를 잘 체크했다 참여하면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온라인 회원이 되거나 이메일로 청구서를 신청하면 1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밖에 매월 카드사용대금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아보면 추가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