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4일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에서 유세대결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직능단체총연합 주최 '1천만 직능인 대회'에 참석해 부정부패 척결,국민대통합 등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고양과 부천,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 "반드시 부패정권을 심판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불법 도·감청이 판을 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산호수공원에서 젊은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젊은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날 인천지역 유세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둘이 서로 협력하고 의논해 국정을 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제 정 대표와 손을 잡았고, 정 대표는 세계를 알고 외교분야에서도 많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어서 협력하면 외교도 새로운 정치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종단지도자들에게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 부산 천성산·금정산을 관통하는 부산고속철도 노선을 변경 또는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