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경제리더들은 한국 제조업의 심장을 지키면서 경제를 도약시켜 나가고 있다. 전기전자와 기계, 운송장비, 철강 등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원을 이끌어가는 선두 경제인은 LG전자 창원공장의 김쌍수 사장을 꼽는다. 지난해 4조1천2백30억원의 생산규모를 기록, 지역 최고를 차지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나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제품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등의 내수판매 증가는 물론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이 늘어난 덕택이다. 김 사장은 2000년 새천년 지식경영대상, 지난해 11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지역기업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제 도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상돈 한국철강 대표는 지난 57년 회사를 설립한 뒤 줄곧 철강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왔다. 정밀화와 경량화, 고강도화되고 있는 철강제품의 패턴을 파악, 강괴와 철근 파이프 등 다양하고 강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개발과 1백20t의 전기로 설비에 과감히 투자, 연간 3백만t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고동환 동환산업 대표는 자동차용 에어컨과 히터를 지난해 6백7억원어치 생산했다. 올해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보이고 수출이 늘면서 8백37억원어치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경영자협회 회장과 동남지역경영자협의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창원공단을 이끌고 있다. 산업자원부 고위관료 출신인 김균섭 HSD엔진 대표는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맡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SD엔진은 중국과 유럽, 중동지역에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