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무역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과 국가는 세계 무역경쟁에서 영원히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강원진 한국국제상학회장(부산대 무역국제학부 교수)은 "전자무역 자동화 인프라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인터넷 기반에서 무역과 관련된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류없는 무역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빠른 시기인 90년대 초부터 무역부문의 자동화에 착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산업전반에 걸쳐 막대한 부대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보수준이라는게 그의 지적이다. 강 회장은 이에 따라 종이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무역거래관행의 혁신적 탈피를 한국국제상학회 역점사업으로 지정, 관련 학술연구활동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대에서 '전통적 무역거래 관행과 새로운 전자무역관행의 조화'를 주제로 대규모 정기학술발표대회를 열었다. 지난 4월1일부터 전세계에 동시 적용되고 있는 '전자신용장통일규칙(eUCP)'에 대한 설명회도 지속 개최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95년 부산방송 개국 당시 국내 방송중 처음으로 저녁 시간대 간판뉴스인 '뉴스아이(News Eye)'의 앵커로 기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교수 및 국제변호사 등 관계 전문가 6백여명으로 구성된 한국국제상학회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의 사단법인 학술단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