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회장을 역임한 토머스 와이먼(72)이 여성 회원 불허 방침을 고수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회원권을 반납해 파문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와이먼 전회장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후티 존슨 회장의 고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퇴했다고 전했다. 오거스타의 여성 차별 정책에 반발,회원에서 탈퇴한 인사는 와이먼이 처음이다. 특히 와이먼은 지난 79년부터 86년까지 CBS 회장을 지냈고 하버드대학과 MIT 객원 교수로 출강하는 등 언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원로라는 점에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오거스타내셔널 글렌 그린스펀 대변인은 "와이먼이 개인적 견해를 공론화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미국여성단체연합회 마사 버크 회장으로부터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라"는 공개적 요구를 거부,미국에서 '성차별을 고수하는 보수적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