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日 닛케이 소폭 상승, 반도체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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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뉴욕 반도체주 강세와 엔 약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3일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한 끝에 전날보다 74.48엔, 0.81% 오른 9,248.95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4/4분기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으로 공급업체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리먼브러더스는 인텔과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고 메릴린치와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역시 인텔의 실적전망치를 높였다.
또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전날 적정환율 달러당 150∼160엔선 발언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 전날 뉴욕에서 125엔대로 올랐다가 이날 124엔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도요타 등 수출주들도 대체로 상승세였다.
이날 시오카와 재무상은 "일본 경제의 현황을 반영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150엔이 될 것이란 뜻이었다"며 "150∼160엔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적 없다"고 말해 엔 약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도시바 등 메모리칩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도 1~2%의 상승세를 보였다. 캐논, 후지필름 등 수출주들도 2∼3% 오름세였다.
반면 금융청 통계에 따르면 일본 12개 주요 은행들의 신규 무수익 여신이 지난 4∼9월 사이 2조엔(161억 달러)이 추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은행주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아사히맥주, 기린맥주 등은 2003회계연도 주세 인상 방침 등으로 1%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정부는 경제침체로 인한 세수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담배, 맥주 등에 대한 세금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