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의 정치.외교.여성.복지정책은 국가비전21위원회(자문교수단)에서 주로 개발됐다. 자문단은 30∼40대 소장학자 1백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노 후보와 지난 93년부터 가깝게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다. 후보경선 당시부터 노 후보를 도왔던 배기찬 전문위원은 실무를 맡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가 외부 교수진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 골격을 마련했다. 남북경협에 대한 입장은 정부 고위관료와 대북지원 사업을 했던 기업인들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짰다. 서해교전, 북핵문제 등에 대해서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조언이 반영됐다. 여성정책은 당 공식조직에서 주로 나왔다. 여성부를 신설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각종 연구성과가 축적돼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단체연합 대표 출신인 이미경 의원이 전담하다시피 했고, 김희선 선대위 여성본부장이 조언을 했다. 유승희 여성국장과 유송화 전문위원 등이 실무작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