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서 한글나라 지도교사 일을 시작했다는 신미순 학습컨설턴트(27). 입사한 지 2년 11개월 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남들에게 "천직"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작은 체구와는 달리 신 교사는 큰 가방을 좋아한다. 교재와 부수교재와 판촉물 등과 함께 필수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카메라다. 입사하면서부터 그는 만나는 회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 전해주고 있다. 지금은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리 사진을 예쁘게 꾸민 후 코팅을 하고 회원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그 모습에 회원어머니들은 그의 열렬한 팬이 된다. 특히 "새로 만나는 회원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려주는 데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권한다. 신미순 교사는 입사하기 전 유치원에서 2년동안 선생님 생활을 했다. 2년동안의 경험이 한글나라 학습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꾼 뒤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또 34개월이라는 근무경력이면 회원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돈데 여전히 공부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한다. 지침서나 상담법 따라잡기 등 회사에서 나오는 교재는 물론 유아교육에 대한 나름의 자료를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어려운 게 이 일입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면 고객과 상담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죠" 이런 노력의 결과 그는 올해의 자랑스런 한솔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후배들도 그의 모습을 귀감으로 삼아 이것저것 상담을 해오는 등 한솔인상을 받은 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한글지국이나 영어지국에서 강의요청이 줄을 잇는다. 그런 자리에서 그는 사진촬영과 함께 아이들에게 꼭 스킨십을 해주라고 권한다. 스킨십은 그의 생활철학이라고 할 만하다. 수업이 끝나면 꼭 안아주거나 아이의 볼에 뽀뽀를 하면서 다음 주를 약속한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그는 사내에서 실시하는 해외여행에 지국 선생님들과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 후에는 내실을 더욱 다져 아는 것이 많은 선배가 돼 관리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아이들 교육사업에 영원히 몸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