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족과 기업의 테러 지원설이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對미 투자 회수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알-왈리드 왕자는 28일 런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언론매체에 의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보도가 나오고, 때때로 사우디 아라비아 특정 투자자의 이름이 거론된다면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투자를 중단하는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황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유럽과 일본, 남미지역으로 전환시키고 일부는 아예 중동지역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면서 "다만투자 회수금액은 일부의 주장과 달리 2천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씨티그룹을 비롯한 AOL타임워너, 펩시 등미국 기업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