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라울, 지단, 카를루스, 콘세이상.' 이름만으로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초특급 스타들을 보유한 유럽 최강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가 부상병동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현재 감기 또는 부상에 시달리는 주전급 선수만 10명에 달해 출전 선수명단을 짜는데도 애를 먹을 정도. 브라질 대표출신 '핵심 3인방'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 그리고 플라비우 콘세이상은 지난 20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가 지독한 독감에 걸렸으며 프란시스코 파본과 알베르트 셀라데스도 감기를 앓고 있다. 페르난도 이에로, 클로드 마켈렐레, 그리고 구티 에르난데스는 심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 역시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촉망받는 신예스타 라울 브라보도 오른쪽 넓적다리 근육이 뭉치는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부상병동' 마드리드에서 유일하게 정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간판급 선수는 스페인 최고의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 정도. 다급해진 마드리드 구단은 24시간 의료진을 대기시켜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전담 요리사까지 배치해 선수들의 입맛을 되살리는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