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가 코스닥시장 상승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들어 수익을 창출해 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등, 전체적인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NHN과 네오위즈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4만4천1백원과 3만9천6백원에 마감됐다. 다음과 옥션도 각각 6% 이상 급등하면서 3만4천9백원과 2만7천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관련주들은 최근 한 달새 저점 대비 최고 50% 이상 치솟았다. 인터파크가 52% 상승해 최고를 나타냈으며 네오위즈가 46%, 옥션 42%, 다음이 27% 올랐다. 신규 등록주인 NHN은 기관투자가들과 기존 주주들의 물량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이틀 동안 20%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인터넷 관련주들의 초강세는 수익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다음의 경우 올해 흑자전환한 뒤 내년엔 순이익 규모가 올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년 적자기업으로 분류되던 인터파크도 올 4.4분기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자상거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87%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실적호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아바타 채팅 등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NHN 네오위즈 등도 수익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NHN의 경우 올들어 3.4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이 1백67억원을 웃돈다. 삼성증권은 NHN의 적정가격으로 5만4천원을 제시했다. 네오위즈 역시 지난달 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네오위즈의 성장은 '세이게임'의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세이게임의 영업이익률이 70%에 이르는 만큼 수익증대 효과도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의 인터넷주 강세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야후 등 인터넷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한 달새 바닥에서 30%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터넷기업들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선 폭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등 지표로 분석했을 때는 주가가 높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본격적인 매물대에 접근했다는 점과 저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욕구를 느낄 만큼의 가격대에 도달했다는 것도 부담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