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29일 외환카드는 1천7백50원 오른 1만3천4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1천5백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환카드의 주가급등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8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20만주의 매수 주문을 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지난 9월 이후 주가급락 후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기록할 만큼 외환카드와 관련된 호재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연구위원은 "외환카드가 10월말 연체율이 9.0%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대환대출 때문으로 실질적인 감소로 볼 수는 없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외환카드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전날 외환은행 등과 모네타카드를 제휴할 것이라고 공시한 것이 이런 추정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외환카드는 이에 대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