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공계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중 고교 내신과 수능성적이 우수한 3천5백여명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이 무상 지원된다. 또 약 2만명의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는 재학중 학자금 융자에 따른 이자를 전부 국가가 부담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약 1천2백억원의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자금을 조성키로 하고 우선 내년 예산에 3백9억원을 반영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체 이공계 대학 신입생(약 13만명)의 2.7%에 달하는 3천5백여명이 첫해 등록금으로 1백94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공계 대학원생에게는 내년 2학기에 총 21억원의 장학금이 무상 지원된다. 이공계 신입생 장학금을 받으려면 2003학년도에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중 △고교(자연계) 내신 상위 20%(3개 학년 수학.과학 교과목 평균석차 기준)에 들면서 △수능(자연계) 수리.과학탐구 영역에서 수도권 학생은 모두 1등급을, 비수도권 학생은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들중 수능 수리.과탐 1등급인 비수도권 학생과 국제올림피아드 대회 3위권에 입상한 신입생은 우선 선발대상 혜택을 받는다. 지원대상 학교는 4년제 대학(산업대.전문대.교대.교원대 포함)의 자연과학.공학 계열이다. 의.치.한의.수의학과 약학.간호.보건.가정학 및 관련 분야 전공은 제외된다. 정부는 장학금이 수도권이나 특정 대학에 집중되지 않도록 수도권, 비수도권에 각각 97억원씩 지원키로 했다. 시.도별로 최소한 2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대학의 수혜액 상한선을 20억원으로 정했다. 국.공.사립대 이공계열 1년치 평균 등록금을 5백5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약 3천5백명 정도가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