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로 가치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난워렌 버핏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채권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2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따르면 워렌 버핏은 지난해 미 재무부와 각 정부기관 발행 채권 매입을 통해 투자지주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산을 전년의 두배 수준인 420억 달러로 늘렸다. 특히 올들어 증시 침체로 채권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버핏의 채권투자 수익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올해 1~9월동안 채권 매도로 7억9천300만달러의 세전 수익을 거두었다. 작년 같은 기간 채권투자수익은 3억2천500만달러였다. 이같은 결과는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지난 1939~1941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 수익률이 증시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 증시 보다는 채권투자에 집중하라고 충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례로 올 들어 채권 기준지표인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12.3%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경제회복 부진속에서 20.4%나 하락한 점도 그의 충고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금융부문인 BH파이낸스는 버핏의 채권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BH파이낸스는 지난해 프레디 맥 등과 같은 정부 특허 회사와 재무부 채권을 집중 매입한 것이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