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군소후보들도 27일 후보등록과 함께출사표를 던지고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힌 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가진 사람들과 기득권층만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와 농민, 도시 서민 등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를 이루고 평등한 세상과 자주적인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 진보정당인 민노당의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국사회가 재편되는 의미를 갖게 됐다"며 "교육비와 병원비, 주택비가 걱정없는 복지국가를 만들고 부유세와 평화군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마석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인천 대우자동차노조원들을 격려한 뒤 오후엔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여중생 사망사건 미군병사 무죄판결 규탄시위에 참가하는 등 진보적인 색채를 부각시키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후보는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포천 선영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전에 나섰으며 본격적인 유세는 28일부터 벌일 계획이다. 이 후보는 "42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특히 2년간 총리를 지내면서 국가를 어떻게이끌어 나갈 지 비전과 프로그램을 착실히 준비했다"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대로라면 영남에 기반을 둔 한나라당, 호남을 토대로 한 민주당의 대결로 인해 망국적 지역주의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면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적임자는 이한동뿐"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장세동 후보는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친 뒤 전남 고흥 선영을 방문하는것으로 대선행보에 나섰다. 장 후보는 "현 '걸레정당'의 폐해를 박살내고 역사상 한번도 이루지 못한 국민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나왔다"면서 "국민과 더불어 돈안드는 선거 혁명을 일으키는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