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달초 공모를 실시한 하이스마텍에 5천억원 이상이 몰린데 이어 플래시 메모리카드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인 바른전자 공모주 청약에도 3천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에만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돈이 유입된 셈이다. 26일 주간사 증권사인 동원증권은 바른전자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2천1백14.74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자금도 3천3백억원 이상(공모금액 20억9천만원) 몰렸다. 바른전자의 경쟁률은 올해 상장(등록)을 위해 실시한 공모주 청약 가운데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이달초 공모를 실시한 하이스마텍의 7백10.1대1이었다. 앞서 지난달 공모를 실시한 NHN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5백5.95대1,4백20.4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바른전자의 증권사 창구별 경쟁률은 주간사 증권사인 동원증권이 2천5백19.39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수단에 참가한 5개 증권사중에는 2천3백49.18대1을 기록한 대우증권이 뒤를 이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청약열기가 기대 이상"이라며 "지난달 이후 공모주 시장을 달궜던 파라다이스 NHN 하이스마텍으로 이어진 공모주 투자붐이 갈수록 더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미디어를 독점 생산하는 바른전자의 성장성이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인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른전자는 디지털카메라 PDA 등의 저장매체에 사용되는 스마트미디어(플래시메모리카드),전자카드의 일종인 스마트카드가 주력제품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 1백1억원,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탓으로 실제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다. 3만주의 청약한도를 모두 신청한 투자자도 14주밖에 받지 못한다. 한편 이날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능률영어사의 첫날 경쟁률은 18.273대1로 마감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