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조속허가를" .. 삼성車 채권단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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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은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 평가를 위해 생보사의 조속한 상장 허가를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
삼성차 채권단은 2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삼성측이 채권단에 삼성차 채무상환용으로 지난 1999년 10월 제공한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평가를 위해 금감원이 '생명보험회사 상장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금감원은 5월 생보협회의 건의를 받아 현재 생보사 상장기준을 검토중이다.
채권단은 현재 삼성생명 주식 3백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 주식이 비상장인 데다 상장기준조차 없어 주식 가치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 주식의 경우 일부 해외투자자들이 매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부가 생보사 상장기준을 당장 마련한다 해도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이 상장하기까지는 2∼3년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상장기준이 만들어지면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가 가능해져 국내 또는 해외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생보사 상장기준이 마련돼 평가된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가 당초 삼성측이 갚기로 한 삼성차 채무 2조4천5백억원보다 모자랄 경우 그 차액을 회수하기 위한 법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