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2003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25일 "내년도 종합주가지수 평균 지수대는 올해의 764보다 18% 상승한 820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2003년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3년 종합주가지수는 650선에서 저점을,960선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국내 증시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다만 올해 외국인 매도의 83%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만큼 내년도 외국인 투자는 삼성전자 매매동향에 좌우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와함께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시장 편입여부 △중국증시의 대외 개방 여부 등도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성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워버그도 이날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가진 자리에서 "내년 2분기에 한국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900선에 달하는 강세장(bull market)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버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이 올 4분기에 바닥을 찍은 후 내년부턴 분기마다 호전돼 4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이란 점을 들었다. 대우증권도 이날 △내년 1분기엔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우려가 완전 해소되며 하반기엔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되고 △2003년 내내 중국 특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국내 증시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