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국 LPGA투어는 '소렌스탐을 위한 잔치'였지만 한국선수들도 어느 해 못지 않게 선전했다. 박세리가 지난해에 이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5승을 올렸고,김미현도 99년에 이어 올해 2승을 거두었다. 또 박지은과 박희정이 1승씩을 기록하며 한국선수들은 연간 최다승인 9승을 합작해냈다. 소렌스탐 1명의 승수보다 적지만 투어 내에서 국가별로 보았을 때 스웨덴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다. 상금랭킹 '톱10'에도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3명이 들어 한국 여성들의 매운 맛을 과시했다. 한국선수들이 획득한 총상금은 약 5백만달러로 투어 전체 상금의 14% 정도를 차지했다. 또 내년 투어 풀시드가 부여되는 90위 안에는 '빅3' 외에도 한희원 박희정 장정 이정연 등이 포함됐다. 올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시드를 받은 강수연 김영 김수영 김초롱 등까지 합치면 내년에는 무려 13명의 한국선수들이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 내년 시즌 한국선수 중에서 누가 소렌스탐의 아성을 깨뜨리고,한 시즌 2백만달러의 벽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또 한 라운드 59타의 기록을 깨는 주인공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