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에서 올 한햇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카드사들은 겨울을 맞아 새로운 CF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겨울 카드사 CF의 주된 화두는 '친근한 이미지'와 '편안한 느낌'으로 요약된다. 카드사들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줄이는 대신 각사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카드 이영애와 배용준이 등장하는 '남과 여'편을 선보였다. 기차와 자동차로 동일한 목적지로 달려간 두 사람이 어느 기차역에서 만나는 순간, '내가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란 카피가 흘러나온다. 국민카드 교실 안에서 자신의 꿈을 말하는 아이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는 한 아이는 자신의 꿈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라며 손으로 표현한다. 이때 교실 창밖에서 바이올린을 든 박찬호가 나타난다. '희망을 나누는 카드'라는 이미지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온정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회원들에게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우리카드 모녀와 부자간의 정을 보여주는 등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첫 광고를 내보낸 이후 줄곧 '마음으로 쓰는 카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카드사간의 광고경쟁에서 '따뜻한 이미지'로 승부한다는 전략. 삼성카드 월드컵기간중 히딩크광고로 대박을 터뜨렸던 삼성카드는 정우성과 고소영을 등장시킨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남자들간의 우정을 소재로 개성과 자유로운 감성을 존중하는 '보보스족'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비씨카드 '부자 되세요'란 유행어를 만들어낸 비씨카드는 지난 9월부터 늦가을 분위기를 듬뿍 전하는 이미지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대담하게 모든 대사를 모두 생략한 채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는 비씨카드의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