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20일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을 청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의 부실 투자부문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유상부 회장은 지난 98년 김만제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직후 물려받은 기존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10가지 부실 사업 중 광양제철소 제1 미니밀과 제4 냉연공장은 조업기술 개선과 판매 확대,수출시장 개척 등으로 조기 정상화했고 브라질 철강원료 합작법인(코브라스코)은 차입금 상환 등의 방법을 통해 현재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제철소 2미니밀,포항제철소 스틸캔 증강사업,중국 다롄 석도강판 합작사업,중국 광둥성 전기도금강판 합작사업,인도네시아 미니밀 및 스테인리스 합작사업 등은 폐쇄하거나 초기에 사업을 중단시켜 투자손실을 최소화했다. 무려 2천억원이 투자된 2미니밀의 경우 올 연초 폐쇄했다. 그동안 공사가 45% 정도 진행됐으나 적자를 키우지 않기 위해 문을 닫아버렸다. 관련 설비는 중국 등에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어 마지막 부실부문인 베네수엘라 합작법인(포스벤)을 청산키로 했다. 현지 생산제품의 가격이 하락추세인 데다 중장기적인 사업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벤에서는 총 2천1백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