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나흘째 하락했다. 21일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4.05포인트, 1.59% 하락한 4,579.45로 마감됐다. 이날 대만 증시는 장초반 1.5% 가량 상승하며 4,700선 위로 반등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 강세, 휴렛패커드(HP)의 실적호전과 소니의 미국판매법인 소니일렉트로닉스의 매출 호전 기대 등이 작용했다. 이후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 및 경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여 장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어민 단체가 지역신용조합 대출제한에 대한 항의시위를 강행할 예정이라 금융개혁 지연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금융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며 CTB 파이낸셜 홀딩스 3.55%, 화난파이낸셜이 4% 하락하는 등 업종지수를 2.25% 끌어내렸다. 또 중국이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강화 방침으로 철강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만반도체(TSMC)가 4% 오름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자업종지수는 1.74% 오름세를 지켰다. HP 실적 호재로 컴퓨터관련주들이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노트북 업체 인벤텍이 장중 4% 가량 올랐으나 0.93% 밀렸고 컴팰일렉트로닉스는 0.53% 하락했다. 특히 콴타컴퓨터는 5% 이상 크게 내려섰다.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늘어 770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