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룬왈드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사진)은 21일 "정부의 조흥은행 매각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룬왈드 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흥은행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지금이야말로 매각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과감한 은행 민영화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장래의 성장기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은행의 주인이면 은행들이 상업적인 원리에 따라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룬왈드 소장은 조흥은행 매각가격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높은 가격을 받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은행을 조속히 민영화해야 한다는 정책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룬왈드 소장은 "정부가 정치적인 요인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흥은행 매각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