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 직속 정치개혁추진위신기남(辛基南) 본부장은 21일 최근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지지표명을 놓고 "배후엔 추악한 거래와 밀약설이 있다"고 양측을 강하게 공격했다. 신본부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경남도지부 선대위 현판식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후보가 최근 조문답례차 YS를 찾아갔을 때 YS의 이후보 지지와 내년 4월 보선때 YS 아들 현철의 경남 거제시 공천을 서로 약속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보가 집권할 경우)현 거제출신 김기춘(金淇春)의원은 '좋은 자리'로옮기고 그 자리에 현철씨를 공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약설의 근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의원은 "이 이야기는 기자로부터 들었으며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이후보는 서청원(徐淸源) 당 대표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YS 지지선언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정황상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신본부장은 이어 "YS는 종전에 이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돼야한다'는 멸시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이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97년 대선때 YS인형을 불태운 적이 있을 정도였다"며 "전직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사상 유례가 없고효과를 떠나 있을 수 없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이번 대선은 3김을 청산하는 선거며 양김은 선거에서 손떼야한다"며 "이후보는 행여 지역구도가 깨질까봐 YS를 끌어들이기 위해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신의원은 "노후보가 YS를 방문했을 때는 언론 등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 이후보와 YS의 추악한 거래가 사실일 경우 백배, 천배 더 비중있는 것으로민심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YS는 지난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후보는내가 대통령때 감사원장과 총리로 임명한 인물이며 한나라당에는 과거 야당시절부터내 밑에서 일해온 정치가가 많다"며 이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고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한 바 있다. 신의원은 영남지역 선거전략에 대해 "영남표 획득을 가장 중심적으로 하고 영남민심에 부합하기 위해 DJ의 실패는 용서없이 비판하면서 차별화해 나가겠다"며 "DJ아들은 노후보가 아니라 동교동계"라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