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이 작년 11월8일부터 온라인을 통해자동차 보험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제일화재와 대한화재도 인터넷 보험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마케팅경쟁을 하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은 10월말 현재 3만6천204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원수보험료로 126억2천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하루에 100건가량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교보자보 관계자는 "현재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계약건수가 전화보다는 크게 뒤처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터넷을 통한 다른 보험상품의 계약건수가 하루평균 10여건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초창기부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5월1일부터 인터넷 자동차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제일화재도 9월말 현재 1만400명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4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인터넷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상품보다 10∼27% 저렴하다. 제일화재는 인터넷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콜센터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TV광고를 제작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대한화재는 인터넷 영업을 시작한지 불과 2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루평균1천건의 문의전화를 받으면서 이 가운데 80∼90건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원수보험료 목표치인 10억원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자동차보험이 오프라인상품보다 저렴하다 보니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터넷자동차보험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다른손보사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