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수정된 공산당 당장(당헌)에 장쩌민 주석의 이름이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중국 언론에 공개된 새 당장에는 "장쩌민 동지를 주요 대표로 하는 공산당원들이 '3개 대표'라는 중요한 사상을 형성했다"며 장 주석의 이름이 명기됐다. 이는 장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과 동일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장 주석은 후진타오 총서기로의 권력이양 이후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중국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평가했다. 새 당장은 또 그간 중국 공산당 이념의 기본 토대가 됐던 '공산당 선언'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마르크스 레닌주의'로 대체했다. 새 당장은 그러나 "당의 최고 이상과 최종 목표는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고 명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