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개인 은행빚 연대보증 제한] 과도한 보증피해 사전 차단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 감독당국이 연대보증 한도를 대폭 축소토록 한 것은 한국사회 특유의 '인정'과 '의리'를 이용한 차입자와 금융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연대보증의 남용에 따른 신용사고 위험 등 신용관리의 '사각(死角)지대'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쉽사리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계대출 억제방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사실 주요선진국들 가운데 은행 대출에서 제3자인 자연인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기회에 전면적인 보증제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9년 감독당국이 연대보증 제한 조치를 처음 시행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의 연대보증 규모가 많이 줄긴 했다. 99년 9월말 18조7천억원(가계대출의 29.6%)에 달했던 연대보증부 가계대출이 올해 9월말에는 13조5천억원(〃 6.4%)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부작용은 여전하다는게 감독당국의 인식이다. 연대보증이란 이름아래 대출자가 아닌 보증인이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금융거래의 기본인 '자기책임의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 은행들도 보증인만 세우면 신용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돈을 쉽게 빌려줘 신용 사고 빈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 은행별 보증제도 현황 감독당국에 따르면 이미 시행중인 △1인당 연대보증금액 제한(하나 농협 수협 2천만원,나머지 은행 1천만원) △보증인의 연대보증 책임한도를 채무자의 신용한도를 넘어서는 부분으로만 한정하는 부분연대보증제도 △개인별 보증총액한도제(3천만∼2억원) 등은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연대보증금액 제한에도 불구하고 조흥 외환 농협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개별 여신 건별로만 이 제한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이 1천만원이나 2천만원씩, 여러 건의 동일인 대출에 연속 연대보증을 하는 '분할여신'이 이뤄지고 있다. 과도한 보증총액한도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통상적인 개인 신용여신 한도가 5천만원인데 비해 상당수 은행들이 보증총액 한도를 1억원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더욱이 몇몇 은행은 신규 보증이 가능한 금액을 산정할 때 보증인 자신의 신용차입 내역을 감안하지 않고 있어 신용사고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지적이다. ◆ 어떻게 바뀌나 감독당국은 1인당 연대보증금액 한도를 여신 건별로가 아니라 조흥 등 3개 은행이 하는 것처럼 채무자별로 묶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증인이 한 채무자에 대해 여러 개 계좌(대출)에 분할 보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연대보증 규모가 그만큼 줄게 된다. 개인의 전체 보증한도가 최고 2억원까지로 돼있는 것도 과도하다는게 감독당국의 판단이다. 보증채무는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우발채무'여서 한도를 높게 책정했다는게 일부 은행들의 주장이지만, 5천만원 이상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 기업대출은 예외 적용 감독당국은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기존의 연대보증제도를 그대로 유지, 이번 보완조치로 인해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되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엔 실질 소유주가 연대보증을 통해 책임을 공유토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달리기·춤 검증까지…베일에 싸인 中 로봇 생산 기지 가보니 [차이나 워치]

      지난 20일 찾은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 시험·검증 플랫폼'.9700㎡ 부지 위에 널찍하게 세워진 6층짜리 건물에 들어서자 성인 남성과 비슷한 외형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두 대가 규칙적인 발소리를 내면서 쉴새 없이 트레드밀(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었다.그 옆에선 또 다른 로봇 두 대가 노란 줄로 표시된 몇 개의 사각형 안을 반복적으로 걷고 있었다. 이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걷기와 달리기로 구성된 노화 테스트를 통해 로봇의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십여개의 테스트를 끊임없이 받는 로봇들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열린 로봇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시리즈였다. 로봇들은 안정성·기능성 테스트를 받기 위해 줄줄이 공중에 매달린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곳은 물리적인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을 전문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올 1월 공식 출범했다. 대량 생산 전 로봇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공정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실제 이 곳은 중국의 로봇 공급망 전체를 압축한 형태로 이뤄져 있었다. 물류 창고에선 바퀴 달린 운반 로봇들이 사람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부품을 찾거나 쌓아놨다. 그 위층에선 로봇의 몸통과 팔, 다리가 각각 제작됐고, 엔지니어들은 로봇 관절의 가동 범위와 강도, 반응 속도를 기록했다.또 다른 층에선 조립을 마친 로봇의 운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운동 능력 검증 구역에선 기본적으로 직

    2. 2

      "취업 점점 늦어진다"…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 최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후반 고용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취업자 수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고용률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22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고용률도 떨어졌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동월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산업별로는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업종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2만9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이들 업종은 그간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채용 구조 변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신입 채용이 위축되고, 이에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점이 늦어지는 흐름도 감지된다. 취업 시기가 30대 초반으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문직 일자리 축소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회계·법무 등 일부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용 지표 악화는 실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체감 실업률도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7.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월 기준으로는 2023년 이후 가장 높

    3. 3

      "두쫀쿠 다음은 버터떡"이라더니…여기저기 줄줄이 '완판'

      '버터떡'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편의점, 베이커리,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뛰어드는 모습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25일부터 '상하이버터모찌볼'을 시작으로 버터떡 시리즈 3종을 순차 출시한다. 내달 초에는 '쫀득버터모찌' 등 추가 상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GS25는 지난 19일 '쫀득버터떡빵'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 물량 5000개는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됐다. 정식 출시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이마트24도 이달 말 버터떡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편의점 업계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커피 프랜차이즈도 시장에 합류했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패션파이브'는 '버터쫀득떡'을 선보였고, 이디야커피는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를 판매 중이다. 이디야 측은 일부 매장에서 품절 및 수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버터떡은 중국 상하이 간식 '황요녠가오'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디저트다. 찹쌀 반죽에 버터와 우유를 더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이 제품은 지난해 말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 일대 디저트 카페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CU는 '소금 버터떡'을 예약 판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 16~18일 기준 약 2만5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약 판매량은 첫날 대비 약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서는 '두바이쫀득쿠키', '얼려 먹는 젤리', '봄동비빔밥' 등 최근 유행한 디저트와 먹거리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SNS 기반 소비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송렬 한경닷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