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19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박 대표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9개월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정치개혁을 이루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정부의 탄생을 위해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 후보의 정치개혁 의지를 보고 당 운영위원회와 지구당에서 합당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큰 결단을 했다. 정치개혁을 분명히 이뤄나가도록 하겠다"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박 대표를 공동선대위의장에 임명,여성표와 대구 경북지역 공략의 선봉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복당을 계기로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영입을 통한 세확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