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는 "디지텍"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텍 시리즈는 온수를 사용하다보면 수온변화가 심해 불편함이 많았던 기존 보일러의 단점을 개선한 보일러다. 특히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하더라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디지털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이같은 기능이 가능해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디지텍 시리즈는 모든 모델을 온수증대형으로 설계해 따뜻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다. 특히 샤워중에 세탁기 또는 주방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하더라도 온도변화 없는 물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보일러는 미지근한 "저온" 아니면 아주 뜨거운 "고온"만 설정이 가능해 샤워시 찬물을 섞어 써야 하는 불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지텍 시리즈는 이같은 단점 해결을 위해 물의 온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설거지 샤워 목욕 뜨거운 물 등 4단계로 온도를 맞췄다. 이와함께 혹한기 보일러 동결방지를 위해 전원만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보일러를 작동시키는 보온 운전기능도 추가했다. 린나이코리아는 고객만족을 위해 사후봉사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 불만을 연중무휴로 인터넷과 팩스로 접수 처리하는 365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휴일.야간예약서비스와 사전점검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 결과로 지난 1995년 8월에는 공업진흥청(당시)으로부터 동종업계 처음으로 "A/S(애프터 서비스)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강성모 대표는 "고객들이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가 좋아 고객들이 언제나 믿고 찾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인터넷으로 제어가 가능한 "인터넷 가스보일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보일러는 컴퓨터를 통해 집밖에서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어 예열난방이나 예열온수 등이 가능하다. 특히 보일러의 운전이력이 자동으로 회사의 서버에 저장돼 고장 전에 사전점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측은 이 보일러를 내년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디지텍 가스보일러 사용고객은 인터넷 가스보일러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홈네트워크시스템만 구입해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1974년 일본의 린나이와 합작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2천8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말 가스오븐레인지 "쥬벨 시리즈"도 선보였다. (02)320-555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