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피부에만큼은 최악의 계절이다. 떨어지는 기온과 함께 피부내 수분 함량도 10% 이하로 뚝 떨어진다. 건조해진 살갗에 찬바람이 헤집고 들어가면 더욱 메마르고 심하면 터지기도 한다. 피부가 건성인 사람들은 직접 공기와 닿지 않는 종아리나 팔뚝 등 몸 이곳 저곳까지 한달 밤낮 비마른 논바닥처럼 일어나기 일쑤다. 평소에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더라도 지금부터는 보습을 위한 특별손질이 필요한 때다. 여성 기온이 떨어지면 수분이 부족해져 탄력섬유가 손상되며 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가 벌어질수록 얼굴이 따갑거나 붉어지기도 한다. 민감해진 피부일수록 청결함이 중요한 만큼 외출후 반드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워낸다. 차거나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씻는게 좋다. 우선 기초 손질때 얼굴과 목까지 로션과 크림류를 충분히 발라준다.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가에는 아이크림을 반드시 아침저녁으로 발라준다. 노화방지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에센스와 크림을 섞어 정기적으로 마사지 하는 것도 좋은 방법. 활력과 생기를 주는데 최고다. 주 1~2회 정도 2~3분동안 얼굴과 목까지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쓰다듬어준다. 일주에 한두번은 팩으로 특별관리를 해주는게 좋다. 뜨거운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간단히 스킨을 바르고 팩을 얼굴에 고루 펴준다. 10~15분정도 기다린다. 각질제거팩,수분팩,영양팩 등을 필요에 따라 골라 꾸준히 해줄 일이다. 남성피부 매일 면도를 해야 하는 남성들은 피부 각질층이 깎여진채 차가운 공기를 접하게 된다. 이에따라 상당수가 겨울만 되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을 겪게 된다. 평소에 로션도 바르지 않고 맨얼굴로 다니는 사람일수록 피부상태는 더욱 나빠지게 마련이다. 겨울철에는 되도록 물 면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지근한 물에 세안을 한다음 세이빙 폼을 바른다. 세이빙 폼을 바르기전 뜨거운 타월로 얼굴을 찜질하면 수염이 부드러워져 더욱 효과적이다. 뺨,코밑,턱 순으로 깎되 위에서 아래로,귀밑에서 코밑으로,턱에서 목덜미 쪽으로 면도한다. 가능한 같은 부분은 3회 이상 칼을 대지 않도록 한다. 면도가 끝나면 온수와 찬물을 번갈아 얼굴을 씻어준다. 면도후엔 수염과 함께 각질도 떨어져 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잔 상처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비누보다는 남성 전용 폼클렌저를 사용한다. 면도후 찬물로 마무리 해주면 모공을 조여주는 동시에 면도때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세안후에는 반드시 애프터셰이브 스킨으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로션에 이어 에센스를 발라주면 하얗게 버석거리는 증상을 눈에 띄게 완화시켜 준다. 남성용 화장품에도 탄력전용 제품,주름개선 제품 등이 나와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바디케어 겨울철에는 샤워를 자주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두번 따뜻한 물로 욕조목욕을 해준다. 입욕제를 넣고 향기 목욕을 즐기는 것도 아이디어. 목욕이 끝나면 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면 남부럽지 않게 촉촉하고 윤기있는 몸을 가질 수 있다. 건성피부는 팔꿈치 발뒤꿈치처럼 심하게 거친 부분을 스크럽으로 문지른후 에센스.영양크림을 섞어 마사지하면 효과적이다. 물기를 닦기 전에 바디오일을 발라 촉촉함을 지켜준다. 중성피부도 피부관리를 소홀히 하면 건성으로 바뀔 수 있다. 목욕후 로션이나 오일로 팔 다리 배를 중심으로 둥글게 마사지 해준다. 지성피부라도 겨울철에는 끈적이지 않는 바디로션을 잊지 말고 발라준다. 피부색이 칙칙해 고민이라면 화이트닝 바디팩이나 천연팩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10분정도 욕조에 몸을 담근후 해초가루와 밀가루를 섞은 것이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전신에 바르고 10~15분쯤 놓아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