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이후 거래소 상장,코스닥 등록을 위한 개인투자자 대상의 공모청약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바른전자 능률영어사 등 10개 업체가 오는25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또 20여개 업체가 내년초까지 공모청약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한달여만에 30개 이상의 업체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처럼 공모주 청약이 연말에 다가오면서 집중되는 것은 기업공개심사에 통과한 다음 공모시기를 늦추면 증시 상장일정이 상당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한달 남짓 남은 기간동안 공모주 청약에 기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모에 실패하거나 등록일정 자체를 미뤄야 하는 곳이 예상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 통과후 6개월 이내에 공모와 등록절차를 마치지 않으면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현 규정도 이같은 쏠림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채 대우증권 주식인수부장은 "통상 한달동안 소화가 가능한 공모기업 수가 15개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기업이 적정수준의 공모주청약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