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학회 발간 "퓨처리스트"(격월간)가 예측한 미래기술은 바이오(BT)와 나노(NT)를 융합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바이오와 나노기술이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퓨처리스트가 점치고 있는 과학기술의 미래상을 소개한다. ◆인공지능 사제(司祭) 등장 내년부터 인공지능의 상품화가 본격화되면서 2004년엔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축적한 인공지능 전문가시스템은 가톨릭에서 고해성사를 받아들이는 신부의 역할도 대리해준다. 자신의 고백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쏟아놓으면 기존의 상담자료나 데이터 등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맞춤형 베이비 탄생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인간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기술도 발전된다. 2005년쯤이면 원하는 대로 아이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 사회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비디오 문신 등장 2010년이 되면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휴대용 번역기가 선보인다. 피부 밑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동영상을 비춰주는 비디오 문신(Video Tatoo)이 등장한다. ◆곡식을 기르는 곤충 로봇 탄생 2005년부터 로봇기술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2008년께는 로봇 소방수과 로봇 119구조대가 등장한다. 2012년이 되면 거의 모든 작업에 로봇이 쓰이게 된다. 특히 해충을 잡아먹는 로봇이 등장해 곡식을 재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플라크(치석)를 공격하는 나노 로봇 등장 21세기를 이끌 나노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나노 로봇이 만들어진다.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는 나노 로봇이 선보이며 생체 내 미세한 부분에 침투할 수 있는 나노 로봇도 등장하게 된다. ◆사고인식(Thought Recognition)기기 상품화 2025년쯤에는 인간의 영감이나 직관을 처리하는 기기들도 상품화된다. 인간의 사고를 인식하고 판단해주는 보조기기가 휴대폰처럼 사용될 수 있다. 인간은 불필요한 기억과 판단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다. ◆생체인간(Bionic)올림픽 개최 21세기 생체기술은 인공심장 인공관절 등을 만들고 2025년쯤에 가서는 말초신경까지 인공으로 제조해 생체인간을 탄생시킨다. 2030년에는 이들 생체인간이 모이는 생체인간 올림픽이 열린다. 2030년에는 범죄를 예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감정 제어칩도 상용화된다 ◆달에 사람사는 마을 건설 우주 개척 노력에 힘입어 2015년께는 유인화성 탐사가 성공한다. 2030년에는 화성에 우주 실험실이 건설되며 2040년엔 달에 인류가 살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마을이 만들어진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