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낙폭과대 인식과 전날 일본 내 은행들의 국유화 관련 보도에 대해 일본 게이단렌측이 해명에 나선 데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특히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자 소비심리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해석됐고 이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시장이 모두 상승했다. 1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511.04로 전날보다 200.20엔 2.56%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며 4주 평균치가 40만건을 하회했고 10월 소매판매도 당초 예상을 뒤엎고 0.7% 크게 늘어났다. 시장 수급상 20년만의 최저치 기록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2002년도 추경예산 편성 규모가 5조엔에 달한다는 언론보도도 증시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종목별로는 수출 대표주 소니가 4% 가량 뛰었고 도요타, 혼다자동차는 각각 3.58%, 4.75% 올랐다.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올랐다. 도시바, 히다찌가 2∼4% 가량 상승했고, 전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D) 악재로 급락했던 도쿄 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도 각각 7.29%, 10.09% 급반등했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UFJ홀딩스는 부채비율이 높다는 인식으로 5.36% 떨어진 반면 미즈호홀딩스는 8.20% 크게 올랐다. 스미토모 미쯔이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오는 19일 금리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통화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