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 완전이관을 주장하며 돌입한 선물거래소의 파업이 '업무 거부' 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지속해 선물 거래자들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은 주가지수 선물 완전이관 요구에 재경부와 강정호 이사장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장운영 및 필수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에 대해 업무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물거래소 노조는 "재경부는 증권전산 시스템으로 이관을 요구하고 강정호 이사장은 재경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강 이사장은 오히려 조합원을 징계에 회부하고 임금교섭에서도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거래소의 배흥수 노조위원장은 "강 이사장의 부당노동행위와 시스템 일원화를 포함한 주가지수선물의 완전 이관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향후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단계적으로 파업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 위원장은 "시장운영 업무는 선물거래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검토하더라도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