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성난 농심(農心)에 곤욕을 치렀다. 이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회 불참 소식에 농민들의 야유와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연설을 하던중 한 참석자가 던진 계란을 얼굴에 맞아 연설을 잠시 중단했다. 노 후보는 얼굴을 닦은 뒤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이어 연단에 오른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연설하는 과정에서도 농민들의 야유가 계속 이어졌다. 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연설 도중 박수를 받는 등 대조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