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업종 내에서 보험주와 은행주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영향을 받는 은행주 주가는 하락세지만 고정적인 보험료로 돈을 버는 보험주 주가는 뛰고 있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기준 S&P500 금융섹터 내 은행 지수는 462.72로, 지난 1개월간 12.08% 하락했다. 해당 섹터 내 보험 지수는 같은 기간 3.66% 상승했다.은행주와 보험주 간 희비가 갈리는 건 수익 구조 때문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줄곧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와의 금리차가 줄면서 은행 수익성도 동반 약화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를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해 장기 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어서 장단기 금리차가 줄면 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보험주는 다르다. 주택, 자동차 등 필수재에서 고정적으로 보험료를 챙겨 이익을 낸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보험사들이 각 주 정부와 협의해 보험료 인상 승인을 받아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양현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대규모 증자 여파로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급락하고 있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 물량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10주당 약 1주를 청약할 수 있다. 예상 신주 발행가는 60만5000원이다. 신주 발행가는 5월 29일 최종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4일이다. 신주는 같은 달 24일 상장될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1조6000억원을 해외 현지 공장 설립과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력 강화 정책에 따라 방위비 증가 및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유럽과 중동은 단순 무기 구매 보다는 현지 생산 투자를 조건으로 한 협력 모델을 선호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9000억원은 국내 사업장에, 8000억원은 미국의 해양 방산·조선 생산 거점 확보에, 3000억원은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해군 함정 조달 및 유지보수 및 정비(MRO) 시장이 향후 1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적인 이익 및 기업가치의 증대로 이어졌던 것처럼,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함으로써 다시 한 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대규모 증자의 여파로 시간외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감’으로 하는 투자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데이터만이 투자 대상 기업의 진짜 실력을 보여줍니다.” 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며 국내 증시 투자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기반 성장세의 근간이 흔들리며 증시도 변동성의 늪에 휘말려버렸다는 의미다. 솔루션퀀트는 이같은 장세에서 데이터를 핵심 이정표로 삼은 투자사다.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 전략·시황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김 대표가 2021년 동료 애널리스트들과 창업했다. 작년 하락장에서 25% 수익률을 내며 업계 입소문을 탔다. 종목토론방 '엄지'도 귀한 데이터솔루션퀀트는 신용카드 결제·컨센서스(실적 추정치)·판매계약 등 14종의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한다. 이 중에서도 김 대표는 최근 기업별 수출액 데이터를 검색량에 기반한 구글 트렌드, 수주통계 등과 결합해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미용기기 업체 파마리서치와 식품 기업 농심은 이런 방식으로 찾은 유망 투자처다. 지난달 잠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78% 증가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