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삼호중공업에 800억원을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삼호중공업은 오는 12월중 1천억원의 증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200억원은우리사주를 통해 출자하는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삼호중공업의 경우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2천%이상으로 영업과 수주에 애로가 있어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를 계획하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은 삼호의 대주주인만큼 800억원을 출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호중공업은 향후 증자를 지속적으로 추진, 자본금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처음으로 2천900여억원 규모의 선박매출 채권을굿모닝 신한증권과 하나증권을 통해 오는 13일 매각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377호선 외 선박 7척의 매출채권을 매각처분할 방침"이라며 "차입금 비중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매출채권 매각시기를 놓고 일각에서는 `현금 유보율이 높고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현대측이 앞으로 받을 돈까지 미리 앞당겨 현금화하는이유가 궁금하다'며 대선에 출마하는 정몽준 전 고문과 관련짓는 시각도 제기됐으나현대중공업측은 `매출채권 매각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