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이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수준이며 교육비에서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우리 나라 학생들이 15세 기준으로 과학분야에서 1위를차지하고 수학 2위, 읽기 6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OECD가 30개 회원국과 브라질, 중국, 이스라엘 등 16개 비회원국의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조사해 발표한 '2002년 교육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교육비 지출(99년 기준)은 OECD 국가 평균 5.8%보다 1% 포인트 높은 6.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으며 덴마크와 스웨덴이 각각 6.7%, 노르웨이 6.6%, 미국 6.5%, 오스트리아 6.3%, 프랑스 6.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교육비 지출에서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우리 나라가 GDP의 2.7%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우리 나라 다음으로 민간부문 비율이 높은 나라는미국으로 GDP의 1.6%였으며 캐나다 1.3%, 독일 1.2%, 일본 1.1% 등이다.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서는 우리 나라가 과학과 수학, 읽기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에서는 우리 나라 학생들이 평균 55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일본 550점, 핀란드 538점, 영국 532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수학에서는 일본이 557점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 나라가 547점, 뉴질랜드 537점, 핀란드 536점 순이었다. 읽기에서는 525점으로 핀란드(546), 캐나다(534), 뉴질랜드(529), 호주(528),아일랜드(527)에 이어 6번째로 점수가 높았으며 우리 나라는 핀란드 일본과 함께 성취도가 높고 학생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수와 교사 1인당 학생수 등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모두 OECD 평균치보다 훨씬 많아 교육여건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는 36.5명으로 OECD 평균(21.9명)보다 15명 정도많았으며 교사 1인당 학생수도 32.1명으로 OECD 평균(17.7명)의 배에 가까웠다. 중등학교의 경우도 학급당 학생수는 38.5명으로 OECD 평균(23.6명)보다 훨씬 많았고 교사 1인당 학생수도 21.5명으로 OECD 평균(15.0명)을 크게 상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