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강력한 결의는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며, 무력사용 위협은 이라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12일 방영되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타이스 스마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결의가 우리를 전쟁에 더 가깝게 접근시키는 것은 아니다"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라크 정권의 수뇌부에 지속적으로 총을 겨눠야만 한다"면서 "그것만이 그들을 협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는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금 당장 "조건없이 명확하게" 유엔 결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정권을 종식시키게 될 군사적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거짓말을 숨기는 일을 지속한다면 아랍연맹은 물론그 누구도 그를 구해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무장해제 결의를 거부하라고 한 이라크 의회 외교위원회의 권고와 관련, "그들(의회)은 이 결의안을 수용하거나 거부할 권한이 없다. 후세인만이 유엔의 결의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이라크의회의 권고를 일축했다. 라이스는 이밖에 후세인대통령이 `정권교체'라는 미국 정책을 피하기 위해서는 핵이나 생화학무기의 포기를 넘어 "많은 의무"를 만족시켜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우리가 정권교체 정책을 취하게 된 것은 이라크의 현 정권이 의무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기 때문" 이라면서 "지금이후세인 대통령이 그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cs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