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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맞수] 김호영 <기가텔레콤 사장> - 강원희 <인터큐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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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텔레콤 김호영 사장(42)과 인터큐브 강원희 사장(41)은 공통점이 많다. 나이도 엇비슷하고 엔지니어로 이름을 날리다 휴대폰을 만드는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가(CEO)가 되는 등 인생 행로도 유사하다. 지난달 벤처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이들은 똑같이 시상대에 올라서는 영광도 함께 했다. 강원희 사장은 대통령 표창을, 김호영 사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업의 스타일도 닮은 꼴이다. 두 업체 모두 공장이 없다. CDMA 휴대폰과 모듈을 개발한다는 점도 같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 인력이 전 직원의 80% 이상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휴대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 거대 기업들의 격전장이다. 자본력이나 노하우가 대기업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이 대규모 마케팅이 필요한 일반 소비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생존 비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호영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3년 팬택으로 옮겼다가 모토로라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기가텔레콤의 CEO를 맡은 것은 1999년부터다. ETRI 재직 시절에는 CDMA 이동통신의 초기 연구를 맡았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CDMA를 연구하기 위해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개발 과제 제안서'를 직접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사장의 강점은 성실함과 진지함이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대목은 영어다. 해외 출장시 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영어를 잘 했던 것은 아니다. 김 사장은 "해외 출장을 갔는데 영어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한 한 이후부터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작은 메모장을 준비해 출.퇴근길에 닥치는대로 문장을 외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창업 동기에 대해 "ETRI에서 단말기 기술을 익혔고 팬택과 모토로라를 거치면서 산업화 경험을 갖게 됐는데 제대로 된 벤처기업을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 당시 벤처 붐이 일면서 소수가 부를 과점하는 양상이 나타났고 대박의 환상이 커져갈 때 오히려 제대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운 셈이다. 김 사장은 기가텔레콤 지분을 19% 갖고 있고 직원들 지분은 이보다 많은 30%선에 달한다. 강원희 인터큐브 사장은 1987년 한국전자산업 통신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1997년 회사 창업때까지 10년을 연구원을 재직했다. 강 사장은 무선통신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으로부터 개인적인 도움을 요청받고부터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도와주면서 강 사장은 연구개발로 특화된 전문기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1997년 6월 휴대폰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한 강 사장은 임대보증금 4천만원으로 서울 양재동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옛 직장 동료와 함께 피씨에스텔레콤이라는 상호로 휴대폰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업체를 설립했다. 그러나 IMF 관리체제에 접어들면서 연구개발 용역만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강 사장은 "고급 연구 인력인 직원들에게 적은 월급을 줄 수 밖에 없어 정말 미안했다"며 "적지만 월급만큼은 꼭 챙겨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금을 구하러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핵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대기업과 달리 소수 정예의 인력으로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다른 기업이 넘보기 힘들 정도의 핵심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게 강 사장의 소신이다. 강 사장은 "CDMA 개발에 선두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 < 김호영 사장 > 1960년생 1983 한양대 전자공학과 졸업 198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1993 팬택 전무이사 1998 모토로라 CDMA 엔지니어링 연구소장 < 강원희 사장 > 1961년생 1987 현대전자산업 통신연구소 입사 1989 서울산업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94 서울산업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 졸업 1997 피씨에스텔레콤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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