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게임판의 제왕은 누구일까. 연말 게임업계의 지존자리를 둘러싼 대작 게임들의 불꽃튀는 한판 대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극장가에서 최고의 흥행대결을 벌였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대거 선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진정한 "반지의 제왕"을 가린다 세계적인 게임개급사인 EA와 비벤디가 각각 영화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게임을 출시,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반지의 제왕"이 게임으로는 처음 선보인데다 EA와 비벤디가 세계적인 배급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A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대한 판권을 바탕으로 게임내에 영화적인 요소를 극대화했으며 비방디는 원작소설을 게임화했다. 특히 EA가 액션어드벤처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제작하고 비방디는 PC용으로 승부수를 띄워 각 시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국내의 경우 PC게임 유저층이 PS2보다 두텁다는 점이 비벤디에 이점이나 게임성은 EA측이 더 낫기때문에 전문가들도 섣불기 양사의 승패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 EA가 오는 15일 국내에 출시하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영화2편의 스토리와 이미지를 주요 사용해 영화와의 연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달리 비벤디의 PC게임 "반지의제왕: 반지원정대"는 영화 1편의 내용에 가깝다. 이달 초 비벤디와 판권계약을 맺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웨이코스가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청소년 게이머를 잡아라 방학시즌을 앞두고 단연 EA "해리포터:비밀의방"의 강세가 예상된다. EA는 지난 5일 PC용 "해리포터"를 출시한 이후 12월까지 PS2용와 X박스용으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4백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의 힘을 빌어 올해도 어린이 게임시장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대해 코에이코리아,코코캐콤 등 비디오게임회사들은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코에이코리아는 인기 액션 PS2 게임인 "봉신연의2"와 "진삼국무쌍2 맹덕전"을 11월과 12월 차례로 선보인다. 이 가운데 "맹덕전"은 국내 PS2용 타이틀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진삼국무쌍2"의 최신작으로 RPG적요소를 강화,새로운 돌풍이 예상된다. 또 코코캐콥은 명작 2D게임인 "캐콤VS SNK"의 계보를 잇는 대전용 PS2게임인 "마블 VS.캡콤 2"을 이달말께 출시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