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박태종 검사장)는 8일 조사 도중 숨진 조천훈씨의 공범인 박모씨(구속)가 물고문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씨는 "수사관 2명이 특별조사실에서 (나의) 상반신을 화장실쪽으로 눕힌 뒤 10분간 3∼4회 정도 흰색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가지로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참고인 3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박씨의 트레이닝복 상의가 축축한 상태인 것을 목격했다' '박씨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참고인의 진술을 배척할만한 근거가 없어 이들의 진술이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관들은 물고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구속된 홍 전 검사와 수사관 3명에 대해 조씨에 대한 독직폭행치사 외에 조씨의 공범들에 대한 독직폭행치상,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추가,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사망자 조씨와 공범인 박씨(구속)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수사관 3∼4명을 추가 입건조사중이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곧 사법처리키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