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시즌이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엔 관련 용품 매장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만큼 장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스포츠도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자신의 몸과 실력에 걸맞은 제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은 대부분이 수입산인데 최근엔 수입업자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관련 용품 가격도 한층 저렴해지고 있다. 스키장비는 플레이트 바인딩 부츠 폴 등으로 나뉜다. 백화점과 할인점엔 30만~40만원대 기획세트가 많이 나와 있다. 스키플레이트 =자신의 신장에 20~30cm를 더한 스키판을 구매하는게 좋다. 올해는 플레이트 앞뒤 폭이 일반 스키보다 15~20% 넓고 길이는 짧은 '카빙 스키'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빙 스키는 기존 스키보다 턴을 하기가 수월해 외국에선 스키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츠 =스키 안전사고시 신체를 보호해 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이므로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어 엔트리식과 프런트 버클식 두가지로 나뉘는데 기능이나 성능 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자신의 발에 잘 맞고 무겁지 않은 것을 고르면 된다. 부츠는 일반적으로 앞으로 굽어져 있어야 하고 스키 양말을 신고 착용했을 때 발목을 잘 감싸야 한다. 바인딩 =플레이트에 부츠를 연결해 주는 장비로 활강중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풀려 안전사고를 방지해 준다. 풀림 수치는 국제스키안전연구회(IAS)와 독일 공업규격(DIN)에 따라서 통일돼 있다. 60kg의 몸무게를 가진 초보자의 적정한 풀림 수치는 4이다. 스키폴 =균형 유지와 감속 또는 가속에 필요한 장비다. 폴은 가벼울수록 좋으며 길이는 폴을 땅에 대고 손잡이가 자기 가슴 부위에 올 정도면 알맞다. 샤프트 끝부분이 뾰족하기 때문에 언제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노보드는 보드 바인딩 부츠 등 세가지로 이뤄진다. 가격은 스노보드 데크가 18만~60만원, 부츠 12만~35만원, 스노보드 6만~20만원대로 다양한 편이다. 보드 =알파인과 프리스타일 두 가지가 있다. 스피드를 즐길때 사용되는 알파인 보드는 직진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휘어지는 강도가 높아야 한다. 일반인들에겐 회전반경을 줄일 수 있는 프리 카빙 보드가 안전하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다. 요즘엔 슬로프(slope)용과 유연성이 뛰어난 하프파이프(halfpipe)용이 많이 사용된다. 길이는 자신의 신장보다 15~25cm까지 짧은 것이 좋다. 부츠 =재질에 따라 소프트와 하드로 분류된다. 이너 부츠가 있는 두겹짜리 부츠는 다소 무겁지만 방수나 방한 기능이 한겹짜리보다 우수하다. 소프트 부츠는 소재로 가죽이나 천이 사용돼 착용감이 좋아 프리스타일 보드를 즐길때 적당하다. 반면 플라스틱류의 딱딱한 소재로 제작된 하드 부츠는 주로 알파인 보드를 탈 때 사용된다. 부츠는 신었을 때 뒤꿈치를 밀착한 상태에서 발가락이 앞쪽에 닿으면서 구부러지지 않으면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