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벤처 및 특화산업이 지역 정보통신(IT) 산업과 연계해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문을 연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사령탑을 맡은 장세탁 원장(53)은 30일 이같은 취임포부를 밝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시가 1백35억원의 예산을 투입, 해운대구 센텀시티내에 조성한 재단법인이다. 장 원장은 지방벤처의 장기발전을 위해 다음달말까지 부산지역 IT산업의 종합적 정책추진 체제 구축과 진흥전략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남구 대연동 소프트웨어단지와 센텀시티의 벤처타운을 활성화시켜 지역 벤처의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대규모 IT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부산의 벤처기업들은 성공하면 서울로 빠져 나가 지역 기반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에 시장을 만들고 지역업체의 성공사례를 알려 지역도 벤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은 물론 시장성이 높은 중동시장에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 원장은 "부산은 강과 바다, 산을 끼고 있는 최적의 국제도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산업의 활성화와 항만, 영화, 전시컨벤션산업 등을 중심으로 도시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진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