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호나우디뉴,카를루스,카푸…' 2002 한·일월드컵을 품에 안았던 삼바축구의 별들이 서울에 온다. 오는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A매치를 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71)은 6일(한국시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컵 멤버 11명이 포함된 한국전 엔트리 19명을 1차로 확정,발표했다. 나머지 3명은 브라질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추후 선정된다. 스타군단 중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AC 밀란)만 개인 사정으로 제외됐을 뿐 득점왕을 차지하며 브라질에 통산 5번째 월드컵을 안긴 호나우두와 신기의 드리블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망) 등 대표팀 주전들이 그대로 뽑혔다. '캐넌 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주장 카푸(AS 로마)도 좌·우 날개로 출격한다. 특히 스리백의 중심축인 에드미우손(리옹)과 루시우(바이엘 레버쿠젠),공수를 넘나드는 수비형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아스날)가 수비진에 포진한 점은 자갈로 감독의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어보지 못한 브라질로서는 99년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한 데 따른 부담도 고려했을 수 있다. 현재 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2승1패로 브라질이 우세. 한국도 이번 평가전에서 월드컵 4강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태극전사들을 총출동시킨다. J리그에서 뛰는 안정환(시미즈),박지성(교토),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설기현(안더레흐트),송종국(페예노르트),차두리(빌레펠트) 등 유럽파 대부분이 김호곤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을용(트라브존)은 부상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호곤 감독이 "스피드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천수(울산)와 이영표,최태욱(이상 안양) 등 발 빠르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