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 SK텔, 공중 무선랜 시장 포기했나..지켜보기 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텔레콤은 무선 초고속인터넷(공중 무선랜) 서비스를 포기한 것일까.
KT 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들이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내년에 획기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SK텔레콤은 "감감 무소식"이다.
물론 가장 앞서가는 KT "네스팟" 가입자도 지난 9월말 기준으로 5만3천명에 불과하다.
연말까지해도 1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그래서 SK텔레콤은 아직 "지켜보기 전략(Wait & See)"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쯤에는 SK텔레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최대업체가 과연 이 시장에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유선 경쟁사업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은 "기존 무선인터넷(cdma2000 1x및 EV-DO) 시장이 잠식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도 나올 수 있어 시장상황을 보고 있다"며 "시장참여에 대비한 기술개발과 시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현재 호텔 지하철 대학 일반사무실 거리 인천공항 등 30여개소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달부터는 전용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동덕여대 신라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네이트 캠퍼스" 서비스를 실시한다.
학교내에서는 무선랜과 WPABX망을,밖에서는 CDMA망을 활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추진중이다.
이같은 SK텔레콤의 행보에 대해 경쟁사업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치밀한 사업준비는 이달중순께 신촌과 강남역 주변에 "윈존"이란 무선랜 거점을 마련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무선랜과 CDMA망간 연동가능성을 실험하는 차원이다.
SK텔레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기존 CDMA망과 무선랜의 연동인 셈이다.
기존 가입자들이 자칫 경쟁서비스로 떠오를 수 있는 "네스팟"등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선 SK텔레콤의 최대 목표라 볼 수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