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음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에 맞춰 출시된 홍삼음료가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음료 비수기인 가을 이후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참여업체가 속출,경쟁이 심해졌다. 홍삼음료 경쟁을 촉발한 업체는 동원F&B. 올해 초 '상쾌한 아침 홍삼'(1천원) 꼬마병 제품과 1.5ℓ 페트병 제품(3천3백원)을 선보여 현재까지 3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곧 이어 '가야 홍삼농장'(1천원)을 내놓고 시장에 가세한 건영식품도 내수 호조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월 8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음료업체들이 가세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8월 '롯데홍삼'(7백원)을 출시했다. 홍삼사포닌이 70㎎ 이상 들어있다는 제품으로 월평균 15만병 이상 팔린다고 롯데측은 밝혔다. 해태음료는 지난 9월 '몸에 좋은 홍삼대추'(6백원)와 '몸에 좋은 홍삼'(7백원)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비교적 늦게 신제품을 내놨는데도 두 달 동안 약 2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급을 표방한 홍삼음료도 등장했다. CJ 제약사업부는 최근 6년근 홍삼을 사용한 '정관장 쌍화삼'(1천원)을 출시했다. 홍삼전문업체와 지역인삼조합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홍삼나라는 최근 벌꿀을 가미한 '속편한 세상'(1천5백원) 캔제품 2가지를 내놓고 비즈니스맨 등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협홍삼(안동 북후농협),홍삼골드(밀양 산동농협),진홍삼(대구경북능금농협) 등 지역생산자조합에서 내놓은 제품도 착실하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