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후보단일화 '저울질' .. 鄭 지지율 주춤하자 경선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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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이 하향평준화 현상을 보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독주현상이 벌어지자 후보단일화 문제가 또다시 떠오르고 있다.
◆2위싸움 점입가경=당초 8∼10%까지 벌어졌던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한국일보가 3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후보 33.8%,정 의원 22.7%,노 후보 20.8%의 지지율을 나타내 두사람의 격차가 1.9%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에 앞서 30일 SBS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8.2%로 독주하는 가운데 정 의원(22.8%)과 노 후보(19.9%)의 격차는 2.9%포인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진영은 2위 탈환(노 후보)과 사수(정 후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후보간 후보단일화 이뤄질까=두 후보의 지지율이 1위인 이회창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를 넘어서면 '대세론'이 굳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정 의원측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수용여부를 검토하고 나섰고 노 후보도 후보경선을 수용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노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후보단일화 논의가) 정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되게 공개적으로 제안해 온다면 선대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답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와 관련,후단협 김원길 공동대표는 최근 후보단일화를 위해 물밑접촉에 나섰고 김상현 김근태 고문 등도 단일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후단협의 탈당움직임이 정리되는대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