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대주주인 호주 홀덴사(GM의 호주내 자회사)의 대표적 고급차 브랜드인 '스테이츠맨(Statesman)'플랫폼을 국내에 들여온다. 또 누비라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200)의 차명을 '라세티(Lacetti)'로 정하고 국내에서 연간 4만8천대,해외에서 8만대 정도를 각각 생산키로 했다. 수출 브랜드는 GMDAT 시보레 뷰익 스즈키 폰티악 등 5개로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30일 "단기간내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선 풀라인업 구축이 시급하다"며 "홀덴사의 스테이츠맨 플랫폼을 들여와 국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츠맨 플랫폼 반입계획은 국내 준(準)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그랜저XG에 도전장을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M대우차는 당초 배기량 3천㏄급 이상의 대형차 개발계획(프로젝트명 P-100)을 갖고 있었으나 국내 대형차 수요전망이 밝지 않아 고급 중형차의 도입을 우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GM대우차는 호주 현지에서 배기량 3천8백㏄로 양산중인 스테이츠맨을 '한국형 2천5백㏄'로 개량하고 디자인과 차체구조 등도 바꿔 빠르면 2004년 초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또 누비라 후속모델의 차명을 라세티로 정하고 다음달 4일부터 군산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라세티라는 이름은 우아하고 힘차다는 의미의 라틴어 합성어다. GM대우차는 이 차를 내수용으로 연간 4만8천대 생산하는 동시에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의 GM공장에서도 연간 2만∼4만대를 각각 생산키로 했다. GM대우차는 이와 함께 지역별 차종별 수출브랜드를 최근 확정,유럽 모든 지역에는 GMDAT(GM대우차),중국(대만 포함)을 제외한 동아시아와 남미지역은 모두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북미지역은 차종별로 GMDAT 시보레 스즈키 등이 혼용되며 캐나다 지역에 수출되는 칼로스는 폰티악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중국과 대만 지역은 뷰익으로 정해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